조각채집은 속초의 한 해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즐거운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좀처럼 찾기 어려웠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어 떠난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에서도 특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일정보다 빨리 돌아오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떠나는 마지막 날, 돌아가는 버스를 타기 전 해변을 걷고 있을 때
모래사장 위에서 작고 반짝이는 조개 조각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흔하고 흔한, 조금은 깨진 조개껍데기였는데
그날따라 이상하게도 그 작은 조각이 참 에뻐 보였습니다.
조개조각을 발견한 이후로 바다가 아름다워 보이기 시작했고
오랜만에 별 것 아닌 순간이 참 행복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하나를 줍고, 또 하나를 줍다보니 어느새 한시간이 지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이 좋은 시간을, 이 조각들을 보면서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다,’
좋아하는 바다에서 발견한 작은 조각들을 간직하고,
그 기억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주워온 조개에 레진을 입혀 작은 키링을 만들기 시작했고,
하나씩 친구들에게 선물하였습니다.
그렇게 작은 조개 하나에서 시작된 마음은
자연스럽게 ‘조각채집’이라는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지금의 조각채집은 바다에서 만난 조각뿐 아니라,
일상에서 발견한 작고 아름다운 것들을 모아 새로운 오브제와 주얼리로 만들어갑니다.
평범해서 지나칠 수 있었던 작은 것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
그리고 그 순간을 오래 간직하는 것.
그것이 조각채집이 시작된 이유이자,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은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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